*22.06.02 발행된 롱블랙 뉴스레터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구독자 130만 유튜브 채널, 백화점 팝업 스토어, 에세이 책 출간, BBC 인터뷰까지 이 모든 것이 박막례 할머니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과연 어떤 할머니가 이렇게 힙하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을까요?
김유라 PD, 여정의 시작
할머니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우리 주변의 정겹고 친근함 넘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평범하면서도 정감가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콘테츠로 담아낸 데에는 손녀인 김유라 PD의 탁월한 연출력이 한몫했습니다.
배우가 꿈이었던 어린 시절의 유라 PD는 방송 연예과에 입학하여 연기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노력만으로는 넘지 못한 무대 앞 현실 장벽들에 부딛히며, 결국 노선을 틀어 연출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연출을 하면서 기른 관찰력으로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 피사체를 카메라에 어떻게 담아낼지 등을 연구했고, 2016년 출품한 공모전에서 처음으로 박막례 할머니를 등장시키게 됩니다. 이때 가족들을 다수위 작품에 출연시켰는데,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큰 자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치매 걱정으로 떠난 여행에서 가능성을 보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치매 위험이 있다고 얘길들은 직후 곧바로 할머니를 데리고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자식들을 키우느라 평생 안해본일 없이 궂은일만 한 할머니가 너무 불쌍하고, 불공평하다고 느껴져 다니던 회사에 사표까지 내고, 카메라를 들고 바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다가 할머니의 추억 기록용으로 촬영을 해두었던 영상이 유튜브에 올리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합니다.
낯선 나라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들에 대한 할머니의 엉뚱한 반응이 젊은 세대들의 공감과 재미 코드를 자극한 것이었죠.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 회가 넘고, 구독자는 매일 수만 명씩 늘었어요. 해외 관광청에서도 연락이 쏟아졌죠. 그때 알았어요. 우리 할머니가 콘텐츠 시장에서 독특한 캐릭터란 걸요.”
콘텐츠 가능성을 본 유라 PD는 할머니와 함께 더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유튜브 영상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기업들까지 러브콜이 쇄도했고, 지금은 CJ E&M에 합류해 영상의 퀄리티도 높이고, 결과적으로 할머니에게 더 큰 기회를 열어주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성공 비결은 과연 뭘까?
ASMR, 데일리 메이크업, 브이로그와 같이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흔한 주제를 할머니가 하면 달라집니다.
뻔한 주제이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에 웃음코드가 생기고, 엄마를 생각나게하는 ASMR 등 할머니만이 가능한 콘텐츠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와 할머니의 인식 차이가 갈리는 지점이 콘텐츠가 된다"고 유라 PD는 말합니다.
유라 PD는 또한 할머니의 유튜브를 통해, 노인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어 다고도 합니다. 나이 많은 할머니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영상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할머니를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요. 아시아의 여성, 그것도 노인이라는 ‘가장 변방의 위치’에 선 사람도 130만 명의 팬덤을 만들 수 있단 걸요. 나이 들어도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젊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죠.”
박막례 밀키트, 본격 IP 비즈니스의 확장을 이루다
2021년 프레시지와 함께 만든 간장비빔국수, 묵은지 비빔국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작 1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할머니가 야식으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는 영상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레시피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유라 PD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캐릭터와 할머니의 식당 운영 경력이 합해져 제품이 탄생하는데 충분한 뒷받침이 되었고, 억지나 번드르르한 포장이 아닌, '맥락'이 존재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전작의 성공으로 팬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다른 밀키트도 연이어 성공시킨 유라 PD는 현재 할머니와 함께 더현대 서울에 '막례스토랑'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할머니 IP 사업을 기반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온 유라PD는 앞으로 NFT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2030 직장인 팔로워 기반의 NFT 비즈니스 '샤이고스트스쿼드'를 시작했습니다. 유라 PD는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영상 제작자를 넘어 이제 자신의 브랜드로 발 뻗어가는 중입니다.
*해당 뉴스레터 전문은 롱블랙 웹사이트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원글 출처: https://longblack.co/note/311
'비즈니스 인사이트(롱블랙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마이게스트: 사사롭고, 개인적인 이야기로 브랜드에 숨을 불어넣다 (1) | 2022.08.07 |
|---|---|
| 금돼지 식당, 국내 최초 미쉐린 삼겹살 음식점 브랜드의 탄생 (0) | 2022.07.22 |
| 대학내일은 어떻게 MZ 마케팅 최강자가 되었을까? (0) | 2022.07.14 |